‘보통의 가족’ 주연 수현
수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제공)
‘보통의 가족’으로 한국영화에 데뷔하는 배우 수현(39)이 단단한 소신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밝혔다.
수현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보통의 가족’(감독 허진호)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 20여년 만에 한국영화에 처음 출연하는 수현은 “참 뿌듯하다”라며 “한국영화인이 되고 싶은 바람이 엄청나게 컸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도 제가 한국인으로 갔지 뭘로 갔겠나, 한국 영화에 나와서 지금 가장 뿌듯하지 않나”며 웃었다.
그는 출연 계기에 대해 “우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고, 캐릭터가 의외성이 있어서 좋았다”며 “일상적인 캐릭터를 맡고 싶었는데 그 부분도 좋았고, 역할을 봤을 때 스스로에게 맞는 옷인 것 같더라”고 만족해했다. 이어 “예전에 영화 제안이 처음 들어왔을 때 노출이 많거나 다크한 것도 있었는데 그런 건 선뜻 선택하기가 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수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제공)
수현은 극 중 어린 아기를 키우지만 자기관리에 철저한 지수 역을 맡았다. 그는 “의외성, 트로피 와이프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다”며 “젊은 와이프 설정인데, 알고 보면 그녀의 배경이 너무 예상과 다른 게 있고 가장 나름의 성장, 자기의 분명한 색깔이 정해져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상황을 봐가면서 이 갖고도 보면서 성장하는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나도 어린 엄마라서 시기적인 공감대가 있었다”며 “지수도 아직은 부모로서 확고하지 않고, 미숙한 모습이 있다”고 부연했다.
수현은 2019년 3살 연상의 한국계 미국인 기업가인 차민근(본명 매튜 샴파인)과 결혼했다가, 지난달 이혼을 발표했다. 2020년 9월 딸을 품에 안았다.
이혼에 대해 “물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인 것 같다”며 “(영화가 개봉해서) 되게 좋은 과정일 텐데, 제 일로 인해서 뭔가 폐를 끼치거나 그런 기분이 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담담하게 속내를 내비쳤다.
사회적인 시선에 대한 두려움은 없냐고 하자 “전 두려움보단 반항이 있는 편이다”라며 “이렇게 하는 게 맞다고 하면 제가 ‘왜요?’라고 하는 편이라, 꼭 시끄럽게 뭔가 폭력적이거나 자극적으로 사는 게 반항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내가 무언가를 깨는 행동을 했을 때 ‘아,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접근이 생기지 않겠냐”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 연예인이 됐을 때 이해가 안 되는 게 많기도 했다”며 “그래서 쉽지 않았다, 문화적으로 자리 잡은 것도 있으니까 편견을 깨는 것도, 하다못해 역할에도 그런 게 많았는데 항상 난 이런 의견을 갖고 있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수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제공)
수현은 새해에 자신의 키워드를 정한다며 올해는 성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회복’이 키워드라면 내 삶의 사방면에서 그걸 하기 위해 노력하고, 올해 뭔가 적극성을 가지고 도전하는 게 키워드라면 그 테마를 가지고 계속 나아간다”며 “배우로서는 사실 욕심이 많은데 욕심이 없는 스타일이라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그런 마음을 가져본 적이 없다, 근데 올해는 성장하고 시도해 와서 그런지 내가 적극적으로 하고 도전한 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처음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2005년 한중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이름을 알린 수현은 그간 드라마 ‘게임의 여왕’ ‘로맨스 타운’ ‘브레인’ ‘스탠바이’ ‘7급 공무원’ 등과,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에 출연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