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 대한민국 국경과 영구 차단”
북한군이 남북을 잇는 동해선 철도 레일을 철거하는 모습이 최근 우리 군 감시자산에 포착됐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관영매체를 통해 “남쪽 국경 일대에서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가 날로 고조되고 있는 엄중한 사태에 대처해 우리 공화국의 주권 행사 영역과 대한민국 영토를 철저히 분리하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공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예민한 남쪽 국경 일대에서 진행되는 요새화 공사와 관련해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 45분 미군 측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휴전선 이북 2km 지점인 북방한계선 일대에 대전차 방벽을 만드는 모습. 북한은 휴전선 일대 4곳에 이런 방벽을 설치 중이다. 김정은이 남북 관계를 ‘전쟁 중인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만큼 전쟁에 대비하는 목적과 함께 귀순을 막고 물리적 국경선을 만들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벽 오른쪽 철로는 북한이 철거 중인 동해선이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총참모부는 “남쪽 국경과 접경한 한국지역에서 매일 동시다발적으로 감행되는 침략전쟁연습책동이 전례를 초월하고 있는 속에 미국의 핵전략자산들이 때 없이 출몰하고 그 누구의 ‘정권종말’을 떠드는 호전광들의 악청이 일상으로 돼버린 현실은 결코 스쳐 지날 수 없는 사태의 심각성을 실증해주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앞서 1일 윤 대통령이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에 나선다면 “그날이 정권 종말의 날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것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