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09 [싱가포르=뉴시스]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16일에 재보궐 선거가 있다”며 “이번 주에 수심위를 거치지 않고 무혐의 처리를 한다면 저희같은 사람(친한계)들이 걱정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슷한 처지의 손모 씨는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김 여사는 재판에 회부하지도 않고 그냥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한다면 여론이 안 좋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현재 2심까지 진행된 상태이며, 2심에서 김 여사와 유사한 혐의를 받는 주요 ‘쩐주’인 손 씨는 방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친한계 지도부 관계자는 “수심위를 거치지 않고 무혐의가 나오면 불난 집에 휘발유통을 던지게 되는 것”이라며 “재보궐 선거를 코 앞에 두고 불기소 처분이 언급되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재선 의원도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하면 당으로서는 미지의 위험요소를 하나 더 안게 되는 것”이라며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수심위로 가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