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 원대에 판매되는 티구안 복합연비도 15.6 km/L로 뛰어나
폭스바겐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폭스바겐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구안’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모델로 재평가받고 있다.
9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티구안 2.0 TDI 모델의 복합 연비는 15.6 km/L다. 경유 차량답게 동급 가솔린 차량 대비해서는 높고, 동급 하이브리드 차량과는 비슷한 수준의 연비를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도로에 나가 달려보면 공인 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더 좋다는 차량 실소유자들의 증언도 자동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면서 가격은 수입차 중에서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티구안 2.0 TDI 프리미엄이 4548만 원,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가 4961만 원으로 책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을 거치며 차 가격이 많이 오른 요즘, 준중형 SUV 수입차 모델 중에 4000만 원대 차량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디젤 차량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배기가스 이슈도 최대한 해소하고자 기술력을 결집시켰다. 현재 판매 중인 티구안은 차세대 엔진을 탑재해 이전 세대 엔진이 장착된 차량 대비 질소산화물(NOx)을 약 80%까지 저감하도록 했다.
4000만 원대의 가격이지만 주행을 위한 첨단 기술들도 광범위하게 적용됐다. 티구안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된 ‘트래블 어시스트’ 기술은 출발부터 시속 210km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고려해 차량이 속도와 차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트래블 어시스트는 차량의 전방 카메라, 레이더 센서 및 초음파 센서를 모두 활용해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이 외에도 전 트림에 편하게 주차를 도와주는 ‘파크 어시스트’를 비롯해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전방추돌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제동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