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티맵모빌리티 ‘흑백요리사’ 129개 식당정보 추가 국내 ‘가볼만한 곳’ 랭킹 서비스에 실시간 교통사고-카셰어링 안내도
“흑백요리사 ‘나폴리 맛피아’ 식당 어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을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검색하면 현재 위치를 중심으로 출연 셰프가 운영하는 식당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도입한 흑백요리사 검색 기능 덕이다.
유튜브, 틱톡 등 글로벌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나 카카오는 지도 앱을 생활 밀착형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맛집 추천이나 실시간 교통사고·재난안내, 카셰어링 등 일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밀착 제공하는 ‘올인원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가을철을 맞아 ‘가볼 만한 곳’ 랭킹 서비스도 시작했다. 트렌드 랭킹 페이지에서 강원도부터 제주도까지 방문할 지역을 선택하면 선택한 조건에 맞는 장소를 100위까지 순위로 제시하는 방식이다. 저장해 두고 싶은 장소를 즐겨찾기 그룹에 추가하거나 조회 중인 가볼 만한 곳 랭킹 목록을 친구나 가족에게 공유하는 기능도 갖췄다. 조회 중인 장소가 얼마나 인기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쇼트폼 콘텐츠와 지도를 결합한 서비스도 있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지도에 쇼트폼 편집 기능을 추가했다. 마이플레이스 코너에서 작성하기를 누르면 스티커와 텍스트, 음악 등을 자유롭게 편집한 영상을 올릴 수 있다. 네이버는 외국인 이용자들을 위해 리뷰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로 번역할 수 있는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맵을 위치 기반 일상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다양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달 상품 할인 쿠폰 제공, 무료 증정 등 각 장소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 정보를 카카오맵 안에 한데 모아 제공하는 카카오맵 통합 혜택 서비스를 오픈했다. 카카오맵의 매장주 플랫폼인 매장관리와 톡채널, 카카오톡 예약하기, 카카오페이 결제, 주문하기 by 요기요 배달 등 각각의 서비스에서 확인하던 혜택 정보를 카카오맵에서 한눈에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다.
지도 앱을 ‘올인원 플랫폼 서비스’로 육성하는 것은 토종 플랫폼의 생존 전략이다. 지도 앱 분야는 국내 플랫폼 기업이 해외 기업보다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7월 기준 네이버지도의 월간 이용 활성자 수는 약 2600만2300명으로 구글 지도(910만 명)를 월등히 앞섰다. 티맵과 카카오맵도 각각 1490만3600명과 1062만5400명으로 집계됐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