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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中, 北 도와 싸운 역사 있지만 안보-경제에 중요한 국가”

입력 | 2024-10-10 03:00:00

싱가포르서 한반도 통일 주제 강연
“인태 민주주의 증진 사업 적극 지원”
아세안서 日 이시바와 첫 정상회담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9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오처드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 렉처’에서 참석 패널로부터 기념 도자기를 선물받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왼쪽부터 테오치히언 선임장관, 윤 대통령, 찬헹치 동남아연구소 이사장, 초이싱쿽 동남아연구소장. 싱가포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한반도는 물론이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 참석해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 간 지역 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싱가포르 렉처는 싱가포르 외교부 후원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 이후의 경험을 통해 “한국인들은 개개인의 자유를 보장하고 지켜주는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해 각별한 믿음과 의지를 갖고 있다”며 “한국 정부는 이러한 의지에 따라 올해부터 인태 지역 국가들을 대상으로 민주주의 증진에 기여하는 개발협력 사업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대(對)중국 관계에 대해 “(중국은) 북한을 도와 대한민국 국군, 유엔군과 싸운 역사가 있다. 이런 과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안보, 경제,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임에는 틀림이 없다”며 “상호 존중과 국제 규범과 원칙에 입각한 공동의 이익 추구라는 차원에서 대중 관계를 지금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라오스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10, 11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신임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을 포함해 캐나다, 호주,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6개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싱가포르=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