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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구영배·류광진·류화현 구속 기로…오늘 영장심사

입력 | 2024-10-10 06:15:00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30/뉴스1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구 대표, 류화현·류광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진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구 대표가 두 번째 소환조사를 받은 후 이틀 만인 지난 4일 이들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 대표 등은 1조 5950억 원 상당의 정산 대금을 편취(사기)하고 계열사 일감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의 자금 총 692억 원을 배임한 혐의를 받는다.

티몬·위메프 자금 총 671억 원을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 인수 대금 등으로 횡령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전담 수사팀을 구성, 큐텐이 티메프의 판매자 정산 대금을 위시 인수에 사용하고, 판매 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으로 영업한 의혹을 수사해 왔다.

지난 8월 1일에는 구 대표의 주거지와 큐텐·티몬·위메프 사옥 등 총 10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 등 큐텐 그룹 경영진 4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류광진·류화현 대표부터 김효정 대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구 대표,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대표이사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어졌다.



류광진 티몬 대표(왼쪽)과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대규모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4.9.19/뉴스1

검찰은 구 대표가 계열사에 판매자 대금 정산 주기를 늘리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계열사 관계자들은 정산 지연 사태 정점으로 구 대표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영장 청구서에 ‘구 대표가 운영자금이 소진된 큐텐의 손실을 보완하고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자본잠식에 빠진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했다’고 적시했다.

또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티메프에게 일감 몰아주기 등을 지시해 티메프에 총 700억 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고도 기재했다.

구 대표 등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