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7.30/뉴스1
신영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0일 오전 9시 50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구 대표, 류화현·류광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진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구 대표가 두 번째 소환조사를 받은 후 이틀 만인 지난 4일 이들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티몬·위메프 자금 총 671억 원을 미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위시’ 인수 대금 등으로 횡령한 혐의 등도 있다.
검찰은 지난 7월 전담 수사팀을 구성, 큐텐이 티메프의 판매자 정산 대금을 위시 인수에 사용하고, 판매 대금을 정산할 수 없는 상황을 알면서도 돌려막기식으로 영업한 의혹을 수사해 왔다.
지난 8월 1일에는 구 대표의 주거지와 큐텐·티몬·위메프 사옥 등 총 10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같은 달 26일에는 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 등 큐텐 그룹 경영진 4명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류광진·류화현 대표부터 김효정 대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구 대표, 마크 리 큐익스프레스 대표이사 등에 대한 소환 조사가 이어졌다.
류광진 티몬 대표(왼쪽)과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대규모 환불 지연 사태와 관련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24.9.19/뉴스1
수사팀은 영장 청구서에 ‘구 대표가 운영자금이 소진된 큐텐의 손실을 보완하고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자본잠식에 빠진 티몬과 위메프를 인수했다’고 적시했다.
또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티메프에게 일감 몰아주기 등을 지시해 티메프에 총 700억 원 가까운 손해를 끼쳤다고도 기재했다.
구 대표 등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