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 전 총통, 5월 퇴임 후 첫 해외순방 ‘전직 총통 외교’ 이례적 中 대만판공실 “대만 독립 잘못된 신호 보내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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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전 대만 총통이 12일부터 8일간 퇴임 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9일 반발 성명을 발표했다.
대만판공실은 관련 국가들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며 대만 독립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 것을 촉구했다.
주펑롄 대변인은 “대만 민진당 정부가 다양한 구실로 대만 독립 분리주의 활동을 펼치며 국제사회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차이 전 총통은 체코와 프랑스, 벨기에 등을 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라이칭더 총통은 지난 6일 차이 전 총통과 만나 순방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튿날 총통부는 차이 전 총통의 순방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대만 전 총통이 서방 우방국을 돌며 ‘전직 총통 외교’를 벌이기는 이례적이다.
직선제 민주화로 당선된 역대 총통들 중 리덩후이 총통은 1995년 모교인 미국 코넬대를 개인 자격으로 방문한 것을 두고도 중국이 강력 반발했다.
역대 총통은 수교국인 중남미 국가를 방문할 때 미국을 경유하지만 공식 방문은 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