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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이시바, 아세안 참석 위해 라오스 도착…오늘 한일 회담

입력 | 2024-10-10 11:39:00

아세안서 ‘아시아판 나토’는 제기안해



뉴시스 (AP Photo)


이달 초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신임 총리가 10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차 라오스에 방문했다.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현지시각)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라오스에 도착했다. 지난 1일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다.

그는 전날 밤 총리 관저에세 기자들에게 “일본과 아세안은 신뢰 파트너다.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안보 분야 등에서 협력을 추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과정에서 주장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민당 내에서도 논의가 발전하지 못한 단계다. 논의를 이쪽에서 제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내에서 아시아판 나토가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목소리가 있던 점을 의식한 듯 하다.

특히 이시바 총리는 10일 오후 라오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총리 취임 9일 만에 열리는 첫 한일 정상회담이다.

첫 만남인 만큼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고, 양국 협력 확대 방안과 북핵 대응 등 역내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또한 리창(李强) 중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각각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들과 중국이 해양 진출을 강화하고 있는 동중국해·남중국해 정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납북 문제 등에 대한 대응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즉시 국제회의에 참석하며 외교 데뷔에 나서게 됐다. NHK는 “각국 정상화 관계 구축을 꾀해 향후 외교에 활용하려는 생각”이라고 풀이했다.

역대 일본의 총리들은 보통 첫 외국 방문지로 미국을 선택해왔다. 2000년이후 출범한 역대 12개 정권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첫 외국 방문지는 미국이었다.

이는 미국과의 견고한 동맹 관계를 국내외에 어필할 목적이 있다.

다만 미국 대통령과의 일정을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한 외무성의 간부는 “총리 취임부터 얼마나 단기간에 미국 대통령과 회담이 가능한가는, 미국이 일본을 어느 정도 중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고 말했다.

최근 정권들은 첫 외국 방문지로 동남아시아를 택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2012년 12월 발족한 2차 아베 정권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는 베트남을 방문했다.

닛케이는 이시바 총리가 “동남아시아를 중시”한다며 “중의원(하원) 해산 후 빽빽한 일정 속 (라오스를) 무리하게 방문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