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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했을 때 이 약 먹으면 큰일”…임산부가 피해야 할 약은

입력 | 2024-10-10 13:50:00

임신 계획 중 여드름·탈모치료제 조심…엽산 섭취 중요
이부프로펜은 태아 신장 문제 가능성…의료진 상담 필수



ⓒ News1 DB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신 중 안전하고 올바른 의약품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임신 중 특정 시기에 따라 특징적인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의약품이 있어 임신 전부터 임신 전 기간 시기에 따른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을 유의해야 한다. 이 성분은 착상 초기에 체내에 남아있을 경우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 1개월 전부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임신 계획 중 탈모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등을 남편이 복용하고 있다면 복용 지속 여부에 대해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받아야 한다.

뇌전증 치료제인 발프로산 등은 태아 신경관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다만 임신 중 발작이 오히려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하여 의약품 사용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 준비 시기에는 엽산 등 영양 성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감염질환 예방을 위해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고혈압, 당뇨병, 천식, 우울증‧불안장애 등 질환으로 이미 의약품을 사용하는 경우 해당 증상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으면 엄마와 태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으므로 의약품 사용을 일부러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가 진료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 기간 의약품 사용 시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하고, 제품 포장 또는 첨부문서에 적힌 임부 관련 안내 사항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할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감기에 걸렸다면 콧물, 코막힘 증상에는 디펜히드라민, 클로르페니라민 성분 의약품을, 기침 증상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디펜히드라민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

임신 중 신체 활동 감소, 자궁의 장 압박, 호르몬 변화 등으로 변비도 흔히 발생할 수 있다. 평소 충분한 수분 보충 등으로 변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면 락툴로즈, 차전자피, 마그네슘 함유 변비약을 복용할 수 있다.

급격한 신체 변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두통, 어깨결림 및 허리통증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두통 등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에 4000mg을 넘지 않도록 한다.

통증 완화에 사용하는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태아 신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신 20~30주에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량을 최단기간 사용하고, 임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에 붙이는 파스류, 바르는 연고∙크림∙겔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가급적 임신 기간 중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중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면 알레르기 원인을 피하고 온∙습도 조절을 통해 실내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가려움이 지속되면 클로르페니라민 성분 등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수 있지만,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연고 등은 반드시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한 후 사용해야 한다.

임신부의 체중 관리는 임신 중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체중이 감량될 정도의 다이어트는 태아의 저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토피라메이트 등 일부 성분 의약품은 태아 기형 유발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성분이 들어간 다이어트 보조제는 권장하지 않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