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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남북관계 ‘우려’…“마음에 상처 남는 큰 고통”

입력 | 2024-10-10 14:46:00

옥현진 천주교 광주대주교, 교황 면담…‘K-십자가’ 성물로 전달
로마교황청 방문



옥현진 천주교 광주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K-십자가’를 성물로 전달하고 있다.(심상무 작가 제공)/뉴스1


천주교 광주대교구청 옥현진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한 자리에서 소목장이자 전통공예작가인 심상무 작가의 ‘한국형 십자가(K-십자가)’ 5종을 성물로 전달, ‘K-십자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심상무 작가는 10일 “옥현진 광주 대주교가 지난 9월 20일 한국주교단의 일원으로 로마 교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교황에게 K-십자가를 성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K-십자가’는 십자가의 팔 모양에 따라 형태를 달리하는 나무십자가로 한국 천주교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십자가의 팔이 셋인 형태로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온전한 모습으로 보이는 입체형과 팔을 벌려 안으려는 모습의 십자가, 팔을 올리거나 아래로 내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십자가 등 기존의 십자가와는 다른 의인화된 형상이 특징이다.

심 작가는 앞서 지난 9월 4일부터 27일까지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의 ‘가톨릭갤러리 현’에서 ‘심상무 작가의 K-십자가 이야기’라는 초대전을 개최했다.

옥현진 대주교는 초대전 당시 관람했던 K-십자가를 이번 로마 교황청 방문 때 성물로 가져갔다.

심 작가는 “K-십자가는 형태와 디자인뿐 만 아니라 재료, 의인화된 형상, 스토리 등 다양한 장치와 재미있는 얘기가 녹아 있다”며 “옥현진 대주교께서 한국형 K십자가를 교황께 드렸다“고 말했다.

옥현진 대주교는 지난달 20일 한국 주교단의 일원으로 로마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의 경색된 남북관계에 우려를 표명한 뒤 ”하나의 한국이었지만 두 개로 나뉘어 있는 현재의 상황이 마음에 상처가 남는 큰 고통이다. 이 상황이 빨리 나아질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