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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이션 일으켰다”…외신도 주목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입력 | 2024-10-10 16:10:00

흑백요리사에 출연 중인 에드워드 리(왼쪽부터), 트리플 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김학민 PD, 김은지 PD, 장호준, 이모카세 1호,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가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2024.10.07. 뉴시스


넷플릭스 시리즈물 가운데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글로벌 1위를 달성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을 외신도 집중 조명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9일(현지시각) ‘인기 있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경쟁 셰프를 스타로 만들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의 첫 번째 한국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흑백요리사’는 지난 몇 주간 한국에서 전국적인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SCMP는 “최현석, 최강록, 정지선, 에드워드 리 등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셰프들은 순식간에 유명인사가 됐고, 이들의 레스토랑은 예약이 급증했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요리는 이제 레스토랑, 밀키트 등의 메뉴로 소개된다”고 설명했다.

SCMP와 넷플릭스에 따르면 흑백요리사는 지난달 17일 공개 이후 한국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는 400만 회의 시청 수를 기록했고, 전주에는 490만, 2주 전에는 380만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 정상에 올랐다.

특히 대한민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 4개국 1위를 포함해 총 18개국 TOP 10에 오르기도 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흑수저’로 명명된 숨은 요리 고수 80명과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더 알려진 일명 ‘백수저’ 요리사 스무 명이 다채로운 요리 경연을 펼쳐 승패를 겨루는 12부작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지난달 17일 1~4부가 처음 공개됐다. 이어 지난 8일 공개된 11~12부까지 셰프들은 파격적인 미션과 박진감이 폭발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백수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흑수저 요리사들의 서사, 눈을 가린 채 맛으로만 요리를 심사하는 장면 등도 화제가 됐다.

백수저 셰프로는 여경래, 최현석, 에드워드 리, 최강록, 정지선 등 이미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셰프들이 출연했고,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트리플 스타’ 강승원, ‘중식 여신’ 박은영, ‘이모카세 1호’ 김미령 등 다수의 셰프들이 흑수저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또 SCMP는 지난 7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린 흑백요리사 제작발표회에서의 김은지 PD의 발언을 인용했다. 당시 김 PD는 “이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며 “요리사 100명의 매장 예약률이 급증하고, 많은 분들이 찾아줘서 한국 외식업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출연진들의 완벽한 신구 조화가 이뤄졌다. 평소 몰랐던 요리사를 알게 되고, 친숙한 분들의 새로운 면모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제작발표회에서 최현석, 정지선 등 이미 국내 다수의 방송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셰프들은 흑백요리사 출연을 망설였다며 출연 이유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최현석 셰프는 “처음에 (흑백요리사)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당연히 심사위원인 줄 알았다. ‘왜 도전자로 나가야 하느냐’고 물어보니, PD가 ‘도전자가 더 멋있어 보인다’고 하더라”라며 “나는 요리를 계속 연구해 새롭고 독특한 요리를 만드는 편인데, 이에 혹평 받고 돌 맞을 때도 많았다. 그러나 흑백요리사를 통해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밝혔다.

티앤미미 오너 셰프인 정지선 또한 “처음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이 많았다. (한 식당의) 오너 셰프로서 많은 직원들이 지켜볼 테니 지면 창피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나. 그러나 오히려 내가 열심히 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직원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4주 동안 매주 화요일 공개된 ‘흑백요리사’는 지난 8일 최종 화까지 공개되며 막을 내렸다. 최종 화에는 톱8에 오른 요리사들이 ‘무한 요리 지옥’을 주제로 하는 세미 파이널 2차전 미션을 거쳐 최후의 2인으로 걸러지고, 파이널 라운드를 통해 마지막 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