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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차량·자원봉사자…취약계층 문화유산 탐방 지원

입력 | 2024-10-11 03:00:00

‘동행, 국가유산’을 통해 경기 강화도를 찾은 탐방객들. 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 제공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유산 탐방은 삶과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한다. (사)한국문화유산활용단체연합회(문활연)는 취약계층 문화 유산 향유 프로그램인 ‘동행, 국가유산’을 운영하고 있다. 신체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도 공평한 문화유산 탐방 기회를 누리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 청각장애인, 다문화가족, 시니어 등 각 계층에 적합한 내용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특성에 맞춰 이동 차량, 자원봉사자, 문화유산 해설사, 관람료 등 관람 서비스에 필요한 편의를 지원하고 안전사고 예방 및 대처를 위해 안전요원과 가이드 요원도 배치된다.

그동안 서울과 중부권에서는 경복궁과 창덕궁 등 고궁 방문 및 강화도, 남한산성 방문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충주, 보은, 괴산 등지를 방문했고 경상권에서는 경북 경주, 경남 남해 충렬사, 함양 상림을 방문했다. 전라권에서는 전북 고창 모양성, 신재효 고택 방문 등이 있었다. 올해 예정된 46회 프로그램 중 9월까지 24회가 진행됐으며 10월과 11월에 22번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022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협력 기관과 함께 운영해 왔다. 사업 첫해에는 9곳의 협력 기관이 참여해 총 74회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1931명의 배려계층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7곳의 협력기관에서 총 69회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1991명이 혜택을 받았다.

지난 2년 동안 지원된 예산은 연간 4억9000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1억 원 줄어든 3억900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운영 횟수도 46회로 줄었고, 수혜 인원은 1300여 명으로 줄 것으로 보인다. 문활연의 진병길 회장은 “취약계층의 국가유산 향유 프로그램을 위한 예산 확대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