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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채 선진국 클럽’ 편입, 국고채 금리 0.5%P 내릴것”

입력 | 2024-10-11 03:00:00

DG금융 “2년간 550억 달러 유입”
일각 “변동성 확대 우려도 커져”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면서 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중장기적으로 0.5%포인트 안팎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도 연중 최대치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DG금융투자는 10일 보고서에서 “WGBI 편입으로 향후 1년 반에서 2년에 걸쳐 55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2년에 걸쳐 10년물 국채 금리는 0.52%포인트 하락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도 WGBI 편입이 호재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되는 시기는 내년 11월 이후로, 아직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기에는 기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외 투자자의 단기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가는 지난달 14조9490억 원어치의 국내 채권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8월(11조6460억 원)에 이어 지난달 올 최고 수준의 순매수액 기록을 다시 썼다. 금투협은 “8월 초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이후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하락해, 원화 교환비용이 줄면서 채권 투자 유인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WGBI 편입으로 외국인의 자금 유입 규모는 매달 최소 2조900억 원에서 최대 6조2700억 원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데, 장기적으로 외인 자금 유입으로 오히려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단점은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