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0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0.10.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3시 46분경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라오스의 한 호텔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회의장에 먼저 도착한 윤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를 입구 근처에서 기다렸다. 이시바 총리가 회의장으로 들어서자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의 손을 두 손으로 잡았다.
그러면서 “전임 기시다 총리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도 셔틀외교를 포함한 활발하고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한일 관계 발전을 함께 도모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늘날의 전략환경 하에서 일본과 한국의 긴밀한 공조는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윤 대통령과 기시다 전 총리가 크게 개선시킨 양국 관계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말씀하신 셔틀외교도 활용하면서 긴밀히 공조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도 했다.
양 정상은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한일관계를 더 발전시켜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희망찬 미래상을 제시하고 양국 국민들이 양국 관계 도약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리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도 “현재 양호한 양국 관계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의 교류와 상호 이해가 중요하다”며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계기에 일본 정부 차원에서도 그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본 측에서는 나마즈 히로유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외무심의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아오키 가즈히코 내각관방 부장관, 쓰치미치 아키히로 내각총리비서관, 가이하라 겐타로 내각총리비서관이 참석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