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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도르 만루포’ 뉴욕 메츠, 9년 만에 CS

입력 | 2024-10-11 03:00:00

WC 3위, 지구우승 필라델피아 깨
LA 다저스, 2승 2패로 ‘승부 원점’



물안경 쓰고 ‘샴페인 자축’ 뉴욕 메츠 선수들이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4차전 안방경기에서 필라델피아를 4-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뒤 라커룸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탄 뉴욕 메츠가 우승 후보 필라델피아를 꺾고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7전 4승제)에 진출했다.

메츠는 10일 NL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 4차전에서 간판 타자 프란시스코 린도르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필라델피아를 4-1로 물리쳤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메츠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다.

‘어메이징 메츠’의 돌풍은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이어졌다. NL 동부지구 3위이자 와일드카드 3위로 6번 시드를 받은 메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3전 2승제)에서 중부지구 우승팀 밀워키(3번 시드)를 2승 1패로 눌렀다. 그리고 디비전시리즈에선 동부지구 우승팀(2번 시드) 필라델피아마저 제압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른 필라델피아는 우승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메츠의 불방망이에 4경기 23실점 하며 무너졌다.

메츠는 4회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6회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번에 전세를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린도르는 필라델피아의 세 번째 투수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의 시속 160km짜리 패스트볼을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는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정규시즌에서 33홈런-29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 유격수 린도르는 2015년 MLB 데뷔 이후 포스트시즌 두 번째 만루홈런을 때린 뒤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처럼 동료들과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날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NL 4차전에서는 홈런 3방을 앞세운 다저스가 8-0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맞췄다. 무키 베츠가 1회 선제 솔로포를 날렸고 3회엔 윌 스미스, 7회엔 개빈 럭스가 각각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 팀의 최종 5차전은 12일 오전 9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은 NL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한 메츠와 월드시리즈(7전 4승제) 진출을 다툰다.

아메리칸리그(AL)에선 뉴욕 양키스와 디트로이트가 나란히 승리하며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양키스는 이날 캔자스시티를 3-2로, 디트로이트는 클리블랜드를 3-0으로 꺾으며 나란히 2승 1패가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