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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상용차 인수’ 인도 라탄 타타 명예회장 별세

입력 | 2024-10-11 03:00:00


인도 최대 대기업으로 2004년 대우상용차를 인수했던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명예회장(사진)이 9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86세.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1937년 인도 뭄바이에서 타타그룹 창업자 잠셰드지 타타의 증손자로 태어난 타타 명예회장은 미국 코넬대에서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62년부터 타타그룹에서 일했다.

타타 명예회장이 회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타타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그는 정년퇴직 제도를 도입했고, 젊은 직원들을 파격 인사를 통해 고위직으로 승진시키는 등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인사 제도를 마련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공격적으로 기업 인수합병 전략을 구사하며 타타그룹의 규모를 키웠다. 2000년 영국의 차(茶) 제조회사 테틀리 티 인수를 시작으로 2007년 영국-네덜란드의 합작 회사였던 세계 6위의 철강 회사 코러스, 2008년 영국 자동차 기업인 재규어 랜드로버를 사들였다.

타타 명예회장은 2012년 퇴임 뒤에는 스타트업 육성과 자선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