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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글날 방송서 ‘기역’→‘기억’으로 자막 오류

입력 | 2024-10-11 03:00:00

비판 이어지자 “시청자들께 사과”




KBS가 한글날 경축식 방송에서 한글 자막을 잇달아 잘못 표기해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KBS 1TV는 9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578돌 한글날 경축식’을 생중계했다. 행사 중 ‘서도밴드’가 민요 ‘한글뒤풀이’를 부를 때 가사 중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을 ‘기억 니은 디읃 리을’이라고 자막 표기해 내보냈다. 해당 가사 자막은 맞춤법이 틀린 채로 여러 차례 반복 등장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 비판이 이어졌고,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도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시청자는 “한글날 경축식에서 자막을 사전에 확인도 안 하고 내보냈나”라며 “국가 행사 방송을 이렇게 대충 해도 되는 거냐”라고 비판했다.

KBS는 논란이 커지자 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며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KBS는 8월 15일 광복절에도 일본 기미가요가 나오는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을 방송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같은 날 ‘뉴스930’에서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좌우가 뒤바뀐 이미지를 내보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