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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엄지성 부상에 배준호 짧은 시간…손흥민 공백 채우기 난항

입력 | 2024-10-11 01:14:00

선발 황희찬 부상으로 교체
대신 들어간 엄지성도 부상
배준호는 조금 더 지켜봐야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2-1로 승리한 한국 손흥민이 황희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06.11.[서울=뉴시스] 


 난항이 예상됐던 요르단 원정에서 승점 3을 추가했으나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의 빈자리를 채우는 미션은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1무(승점 7)를 기록, 요르단을 제치고 B조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요르단에 패배했던 복수까지 해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나, 환히 웃을 수는 없는 홍명보호다.

홍 감독은 이번 10월 A매치를 치르는 최초 명단에서 손흥민을 포함했다. 그러나 햄스트링 부상이 쉽게 낫지 않으면서 끝내 제외됐다.

이에 이번 10월 A매치는 2연승을 거둬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는 과제를 받아들었다.

북중미 월드컵까지 손흥민이 함께 할 가능성이 크지만, 30대 중반의 에이스를 대신할 수 있는 플랜 B를 확인할 절호의 기회였다.

홍 감독의 선택은 황희찬이었다. 소속팀에서 활약은 기대 이하지만, 지난 9월 A매치 당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데다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돌파력과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결정력까지 가졌기에 손흥민의 직접 대체자로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전반 20분 만에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전반 9분, 전반 19분 상대 선수들에게 심한 태클을 당한 황희찬은 결국 팀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면서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홍 감독의 두 번째 선택은 ‘신성’ 엄지성(22·스완지시티)이었다. 득점력은 황희찬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스피드에서 더 강점이 있어, 상대 수비를 흔드는 역할을 맡겼다.

그러나 엄지성도 후반 5분 부상으로 쓰러졌다. 침투 과정에서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결국 홍 감독은 엄지성을 빼고 배준호를 투입했다.

배준호는 2선에 창의성을 더할 수 있는 자원답게, 왼쪽에서 중앙과 전방의 연결고리 역할을 잘 해줬다.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오현규(23·헹크)의 추가골에 도움까지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주기 충분한 활약이었으나, 출전 시간이 짧았다는 아쉬움이 있다. 선발로 뛰어 풀타임을 소화했을 때 핵심으로 발돋움할지에 대한 물음표가 남았다.

홍명보호는 11일 귀국한 뒤, 재정비하고 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갖는다.

이라크전에선 홍 감독이 어떤 카드로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