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클린턴, 해리스 위해 경합주 순회 “초박빙 상황서 해리스 선거운동 최고조” 힐러리·미셸 오바마 참여 여부도 주목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2022년 4월5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른바 ‘오바마 케어’로 알려진 건강보험개혁법(ACA) 관련 행사 도중 서로 포옹하는 모습. 2024.10.11 워싱턴=AP/뉴시스
내달 예정된 미국 대선 후보들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을 막기 위해 직접 두 팔을 걷어 붙였다.
미 CNN은 10일(현지시각) 세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번 주말부터 선거일까지 경합주 전역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는 13~14일 조지아주에서 버스투어에 나서며, 내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버스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국 경제는 호황을 이뤘는데, 이를 기억하는 유권자들에게 경제를 위해 해리스 후보를 선택해야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해리스 후보와 별도 인연은 없으나 일찌감치 해리스 후보 지지를 약속했으며,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지지 연설을 했다.
해리스 후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직후 5명과 통화했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이 그 중 하나라고 한다. 해리스 후보가 지지를 요청하자 클리턴 전 대통령은 곧바로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해리스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뛰어들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향후 대선까지 경합주 지역을 돌며 해리스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여전히 국민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다, 특히 해리스 후보가 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젊은 흑인 남성 표심 결집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직 대통령이 몸소 대선 운동에 뛰어든 것은 트럼프 후보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출격은 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고, 대선 레이스가 초박빙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해리스 후보가 선거운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미셸 오바마 여사는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해리스 후보 지지 연설을 한 바 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