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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태풍 가짜공세 트럼프에 “정신 좀 차려라” 일침

입력 | 2024-10-11 09:46:00

“트럼프, 태풍 피해자들 도와야…대중이 책임 물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태풍 밀턴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4.10.11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연방정부의 태풍 대응과 관련해 가짜뉴스 공세를 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향해 “정신 좀 차려라(get a life)”고 질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태풍 밀턴 관련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와 다른 이들은 (태풍 피해와 관련해) 750달러밖에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 거짓말인 것을 알고 있다”며 “이상한 일이다. 그들은 이것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것들을 얘기하는 그들의 방식은 정말로 미국인답지 않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와 직접 얘기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장난하느냐”며 “트럼프 전 대통령아, 정신 좀 차리고 사람들을 도와라”고 말했다.

허위정보 유포에 대해 책임을 물을 지에 대해서는 “대중이 책임을 물을 것이다”며 “언론에 있는 여러분들도 책임을 물어야한다.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향후에라도 트럼프 후보와 직접 대화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했다.

트럼프 후보는 태풍 ‘헐린’과 ‘밀런’이 연이어 미 동남부 지역을 강타한 상황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공화당 지역 지원을 고의로 보류한다거나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자금을 이민자들에게 쓰고 있다거나, 지원 한도가 750달러에 불과하다는 등의 허위주장도 서슴지 않아 비판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태풍 관련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복구작업과 구조작업에 대한 신뢰를 훼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해롭다. 전직 대통령 트럼프가 거짓들의 공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주를 관통해 대서양으로 빠져나간 태풍 밀턴으로 현재까지 최소 9명이 사망했다. 곳곳이 물에 잠기고 파손된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까지 휴정기에 들어간 의회가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위해 가능한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