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기준금리가 가계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작년 기업 이자부담 94조…“재무부담 완화 위해 세제지원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4.10.11/뉴스1
한국은행이 21개월 만에 단행한 기준금리 인하로 가계와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액이 약 6조 원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기업은 기존에도 이자 부담이 커 이번 금리 인하가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를 밝혔다.
한국은행은 2023년 1월 3.25%였던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이후 21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0.50%까지 내려갔던 기준금리는 2021년 8월부터 9차례 인상됐지만 지난해 1월 이후 13차례 연속 동결된 바 있다.
한경협이 2010년 이후 기준 금리와 가계‧기업의 대출금리를 분석한 결과,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장기적으로 가계 대출금리는 0.14%p, 기업 대출금리는 0.19%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자 상환 부담 감소액은 가계 2조 5000억 원, 기업 3조 5000억 원으로 추산했으며, 가구당 이자 상환 부담액이 평균 약 21만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기업들의 경우 이자 부담액 규모가 워낙 큰 상황이라 자금 사정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의 연간 이자 부담액은 2014년부터 2021년까지 40조 원 내외에 머물렀으나, 고금리 장기화 등의 여파로 2023년에는 93조 8000억 원까지 급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