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바이러스로 시진핑과 우정 금 가…그래도 좋은 관계”
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교를 재차 과시했다.
트럼프 후보는 10일(현지시각) 미시간 디트로이트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주고받은 ‘핵 버튼’ 설전을 재차 언급, “(북한과의 관계는) 한동안 끔찍했다. 작은 로켓맨과 많은 모욕”이라고 운을 뗐다.
트럼프 후보는 이어 “(김정은)가 자신 책상에 붉은 버튼(핵 버튼)이 있다고 말했을 때 나는 ‘나도 하나 있는데 더 크고 작동도 한다’라고 했었다”라며 이후 김 위원장이 자신과의 만남을 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잘 지냈고 (내가 재임하던 기간) 아무 문제도 없었다. 누구도 위협을 받지 않았다”라며 “지금은 위협이 있고 3차 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3차 대전에 가까운 시기”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그는 “시 주석은 매우 좋은 친구”라는 것이다. 그는 다만 “중국 바이러스(코로나19)가 우리 사이를 갈라놨다”라며 “이는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시 주석과) 언제나 좋은 관계였다”라며 “그는 매우 강하고 똑똑한 남자”라고 했다. 아울러 자신이 재임하던 때 중국이 대이란 제재에도 적극 협조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자신이 중국 쪽에 “이란산 석유를 단 1배럴이라도 구매한다면 미국과는 거래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런 영향으로 이란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와 함께 재임 중 노벨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거론, “그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도 모른다”라며 오히려 자신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