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본인과 민주당 지도부 사과하라”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4.3/뉴스1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이 지난해 4월 김건희 여사가 참석한 간담회에서 국악인들의 가야금 연주가 이뤄진 것을 두고 ‘기생집’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 의원 발언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느냐’는 물음에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같이 활동하는 동료·선배들이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순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해 4월 청와대 상춘재에선 김 여사와 국가무형문화재 전통공연·예술 분야 보유자·이수자·전수생 등이 참석한 오찬 간담회가 열렸다. 민주당은 전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당시 간담회에서 가야금 연주가 있던 것을 문제 삼으며 “문화재를 사유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양 의원의 발언에 대해 당 차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같은 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명색이 국회의원인데 입에 담기 어려운 언어로 국악인의 명예를 더럽히고 저잣거리에서 들을법한 욕설을 내뱉었다“며 ”의원 본인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