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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다 보여요” 한강 호텔 민원 폭주에…“반투명 시트지 검토”

입력 | 2024-10-11 15:52:00


‘한강 교량 호텔’ 스카이 스위트의 침실 뷰. ⓒ 뉴스1 

한강 뷰 호텔로 인기를 끌고 있는 ‘스카이 스위트’가 내부가 그대로 들여다보인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반투명 시트지를 부착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에는 “스카이 스위트 내부 이용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조치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다.

스카이 스위트는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교 상부에 있던 직녀카페를 개조해 올 7월 오픈한 숙박 공간이다.

침실, 거실, 욕실, 간이 주방으로 구성된 144.13㎡(약 44평)규모이며 최대 4명까지 입실할 수 있다. 시는 에어비앤비와 함께 이 공간을 기획하고 제작했다.

이용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 최고 50만원인데, 한강 뷰가 멋있다고 입소문이 나 10월말까지 예약이 모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객실은 침실 남서쪽에 큰 통창을 설치해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 전경이 한눈에 보인다. 천장까지 유리로 마감해 도시 야경과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다.

지난 5월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스카이 스위트 한강브릿지 서울(스카이 스위트)이 보이고 있다. 2024.05.28. 뉴시스 

욕실에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타일 욕조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블라인드를 치지 않으면 밖에서 안이 보이는 구조다.

이용객들은 “블라인드를 열어놓는다면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는 위치들이 있으나 그건 멋진 전망을 위해 감수해야 되는 부분”, “뷰는 매우 좋음. 근데 밖에서 다 보임” 등 불편사항을 제기했다.

시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미래한강본부 운영부 운영총괄과는 민원 답변에서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시설에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했음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운영업체를 통해 호텔 이용자들이 동일한 사례로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하겠으며 유리에 반투명 시트지 부착 등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