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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라이브시티, 아레나 경기도 기부채납…‘K-컬처밸리’ 탄력 받나?

입력 | 2024-10-11 18:06:00

구조물·설계도 등 자료 일체 기부채납
‘K-컬처밸리’ 정상화 위한 세 번째 결정
경기도 “모든 장애요인 해소…신속 추진”




‘K-컬처밸리’ 테마파크 부지에 추진했던 아레나 시설. ㈜CJ라이브시티 제공

㈜CJ라이브시티가 ‘K-컬처밸리’ 테마파크 부지에 추진했던 아레나 시설을 경기도에 기부채납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가 추진 중인 K-컬처밸리 복합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11일 경기도에 따르면 ㈜CJ라이브시티는 이날 CJ에서 추진한 공정률 17%의 구조물과 설계도면 등 사업 관련 자료 일체에 대해 기부채납을 신청했다.

올해 9월 협약 해제 결정 및 협약 무효 소송 없이 사업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와 적극 협의하겠다는 입장 발표와 상업용지 반환에 이은 ‘K-컬처밸리 복합 개발사업과 관련된 CJ 측의 세 번째 결정이다.

‘K-컬처밸리’ 테마파크 부지에 추진했던 아레나 시설 조감도. ㈜CJ라이브시티 제공

경기도는 이번 기부채납 신청으로 소송 제기, 상업용지 반환, 아레나 시설 기부채납 등 사업재개 추진 과정에서 우려됐던 3가지 핵심 쟁점 사항이 모두 해소돼 도가 추진 중인 K-컬처밸리 복합개발 사업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25일 CJ라이브시티에 공급(매각)한 상업시설 용지에 대해 토지반환금 지급과 함께 경기도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는 등 관련 절차를 이행했다.

경기도는 우려했던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소가 된 만큼, 도가 밝힌 바와 같이 ‘원형 그대로’ ‘신속하게’ ‘책임 있는 자본 확충’으로 K-컬처밸리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상수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아레나 시설 기부채납으로 K-컬처밸리 사업 추진의 모든 장애요인이 해소됐다”면서 “협약 해제로 고양시민이 입은 상심에 대한 빠른 치유를 위해 신속하고 성공적인 K-컬처밸리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K-컬처밸리’ 테마파크 부지에 추진했던 아레나 시설 등 위치도. ㈜CJ라이브시티 제공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2020년 6월 기준 1조8000억 원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는 전체 공정률이 3%에 불과하고 시행자인 CJ라이브시티의 사업 추진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2016년 5월 체결한 ‘K-컬처밸리 사업 기본 협약’을 6월 28일 해제하고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