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구급대원이 구급차량을 정리하고 있다. 2024.9.9/뉴스1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119 구급대의 재이송 중 심정지 환자는 12명이었다.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전체 재이송 심정지 환자 수가 총 14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까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질 경우 ‘응급실 뺑뺑이’ 중 심정지 사례는 전년 대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재이송 심정지 사례는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비수도권·도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재이송 심정지 환자 중 수도권 및 광역시에서 발생한 사례는 4건(경기 3건, 부산 1건)이었고 나머지 8건은 비수도권(강원 3건, 충북 2건, 충남 전남 경북 각 1건)에서 발생했다.
김 의원은 “골든타임 내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재이송 되다가 결국 심정지에 이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정부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응급실 전담의사와 최종 진료 의사를 적극 확충하기 위한 대책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