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레바논 2개 주(州)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외교부는 11일 레바논 남부 및 나바티예 주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발령 시점은 한국 시각으로 오는 12일 0시부터다.
이번 조치는 기존 3단계 출국권고에서 최고 단계로 격상한 것이다. 그간 레바논은 이스라엘 접경지역(5㎞)에만 여행금지가 발령됐을 뿐, 이 곳을 제외한 전 지역은 출국권고가 발령돼 있었다.
4단계 발령 시 여행을 금지하고 현재 체류자는 즉시 대피·철수해야 한다. 여행금지 발령에도 해당 지역에 방문·체류하는 경우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른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기준 레바논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은 30여명이다. 이란에는 110여명, 이스라엘에는 460여명이 각각 체류 중이다.
외교부는 “최근 중동지역 정세의 불안정성이 고조됨에 따라 4단계 여행금지 지역을 확대한 것”이라면서 “해당 지역에 여행을 계획했던 국민은 취소하고 현재 체류 중이라면 즉시 철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중동 지역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지속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