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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기회 남아”… 주식-절세 등 재테크 강연에 투자자 몰려

입력 | 2024-10-12 01:40:00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 전략 공유
“美대선 등에도 관심 가져야”




‘2024 동아 재테크쇼’ 첫날인 11일 강연에 나선 부동산, 주식, 절세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이 참고할 만한 재테크 전략을 공유했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대표는 ‘공급 부족의 시대, 시장의 반응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특히 △전세가 상승 지역 △미분양 발생 지역 등에 대한 투자 전략을 강조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매 가격이 급상승해 투자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전세가 신고가를 찍은 곳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유망한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미분양 발생 지역도 잘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당장 미분양이 일어나더라도 신축, 대단지 위주로 투자하면 추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전세가 신고가를 체크하려면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앱) 등 프롭테크(부동산 정보기술)를 잘 활용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홈페이지를 찾아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민수 더스마트컴퍼니 대표는 ‘변곡점에 선 부동산 시장, 내게 맞는 절세법’이라는 주제로 부동산 세금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최소 자금으로 최대한 많은 이익을 거두기 위해 ‘상생 임대차계약’을 적극 활용하라고 귀띔했다. 상생 임대차계약은 전셋값을 5% 이내로 인상하는 임대인은 주택 2년 실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되팔 때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특례 규정이다. 최근 정부는 세법 개정안을 통해 2026년 말까지 체결한 임대계약에 대해 상생 임대 특례를 인정해 주기로 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경제 시황’ 강의를 통해 “미국의 11월 대선 결과, 미국발 금리 인하에 따른 엔 캐리 청산,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 축소 등에 관심을 갖고 투자 방향성을 세워야 한다”며 큰 그림을 제시하기도 했다.

예금과 부동산 중심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구매력, 글로벌 초우량, 수입, 대외 충격 등 네 가지 투자 원칙을 기준으로 볼 때 글로벌 최우량 주식과 통화에, 오피스텔이나 상가 대신 리츠로 갈아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경필 머니트레이닝랩 대표는 “부자들은 떨어지는 것에, 일반인은 올라가는 것에 집착한다. 현시점에서 가격이 싼지 비싼지를 따지는 투자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황현희 생각발전소 대표의 ‘재테크를 시작하는 올바른 자세’, 안석훈 키움증권 WM부문 투자콘텐츠팀장의 ‘시장의 흐름을 따르는 투자 전략 5가지 포인트’,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의 ‘부동산 시장 분석 및 전망’ 등의 강의도 진행됐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