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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獨총리 만나 지원 호소…“내년에 전쟁 종식 희망”

입력 | 2024-10-12 02:15:00

“독일 지원이 내년에 감소하지 않는 것이 중요”
젤렌스키, 48시간 일정으로 英·佛·伊·獨 순방 중
전쟁 ‘승리 계획’ 공유·설득에 총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각) 독일을 방문해 러시아와의 전쟁이 내년에 끝나기를 바란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르몽드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이 전쟁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끝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은 우리나라를 파괴하고, 우리 국민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며 “늦어도 내년인 2025년까지 전쟁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게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자신의 ‘승리 계획’을 제시할 것이며, “독일의 지원이 내년에 감소하지 않는 것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숄츠 총리도 독일 등 유럽연합(EU) 지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방위 장비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며, 내년에는 40억 유로(약 5조9174억원) 상당의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숄츠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포함하는 평화정상회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평화는 “국제법에 따라서만 이뤄질 수 있다”며 “우리는 러시아가 지시하는 평화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유럽 순방길에 올라 자신의 ‘승리 계획’을 공유하고 설득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을 48시간 일정으로 순방하고 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후, 파리로 넘어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이후 로마로 가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만났다.

아울러 이날 이탈리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러시아에 포로로 잡힌 우크라이나인 석방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