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금정구 종단’…“금정 삶 개선에 진심” “민주, 일하다 돌아가신 분 모욕…사람 아냐” “이재명, 부산 다치고 서울 도망…패륜 DNA” 재보선 앞 4번째 부산 방문…여야 접전 총력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약 4시간 동안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인사하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10.12.[부산=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둔 12일 “더불어민주당의 패륜적 언행에 우리가 얼마나 화가 나 있는지 표로 보여달라”라며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 대표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부산을 찾은 건 이번이 4번째다. 그는 이날 3시간 동안 금정구 도보 유세를 통해 시민들을 만나며 침례병원 정상화와 재건축·재개발 문제 해결 등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금정구 노포동 오시게 시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민주당이 금정에서 속내를 드러냈다”며 “우리는 열심히 일하다가 돌아가신 분들을 모욕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건 사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김 의원이 실수로 그런 말을 한 게 아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공식 유세 장소에서 똑같은 말을 했다”며 “민주당은 지금 와서 징계하겠다 하는데, 그동안 뭐 했나. 표가 무서워서 그럴 뿐”이라고 꼬집었다.
윤일현 후보도 “열심히 일하다 쓰러진 분을 두고 유족들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피눈물 흘리는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막말하는 당이 어느 당인가. 여러분이 심판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금정 현안을 두고는 “윤 후보가 금정구청장이 되면 침례병원이 더 조속히 정상화될 거고, 재건축과 관련해 금정에 맞는 기준이 설정될 것”이라며 “정부여당에 부족하다고 여기시는 게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저희 당에 대한 사랑과 지지를 바탕으로 당과 정치를 쇄신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윤 후보와 함께 3시간 동안 ‘걸어서 금정구 종단’ 지원 도보 유세를 통해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 앞에서 “응당 발전해야 할 부분들이 상당히 지체된 면이 있다”며 노포동 일대 개발제한구역 문제를 재고하겠다고 밝혔다.
재개발·재건축 문제를 두고는 “이번 금정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지역 현실에 맞는 규제를 추진하겠다”며 “옛날에는 부산의 중심지였던 곳이 계속 재건축이 안 되다 보니까 노후화되고 있는 문제를 저희가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남산동에서 만난 한 90대 여성이 국민의힘을 지지했다며 ‘작년에 경로당 3개가 없어졌다’고 이야기하자 “저희가 꼭 챙기겠다. 찍어주셨으니까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도보 유세 현장에는 시민들이 사진을 요청하며 ‘윤일현’ ‘한동훈’ 등을 연호했다.
한 대표는 “저희가 오늘 이렇게 길쭉한 금정구를 종단한 것은 그만큼 금정의 삶을 개선시키는데 진심이라는 생각을 나누고 싶었다”며 “저희에게 기회를 주시면 이 마음으로 여러분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날 유세 현장을 찾아 야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김영배 의원의 발언과 관련 “4년 전 자기네 오거돈 시장 성추행으로 재보선을 해서 선거 비용을 200억 이상 날렸다”며 “열심히 일하다 돌아가신 분 때문에 ‘혈세가 낭비된다고 모독하는 후보를 가만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박수영 의원은 이날 “패륜·막말 정당 DNA가 이재명 대표부터 줄줄이 퍼져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겠나”라며 “정치하기 전에 인간이 돼야지, 어떻게 ’원인 제공자‘라는 말을 할 수가 있나”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 이외에 정희용, 박정하, 한지아 의원, 부산 지역구 의원인 백종헌, 김대식, 서지영, 김희정, 박수영, 김미애, 정연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서울·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