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대체 자원으로 발탁돼 지난 2019년 6월 이후 첫 승선 배준호 등 젊은 피와 경쟁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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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26·전북현대)가 5년4개월 만에 돌아온 대표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이라크는 13일 현재 2승1무를 기록하며 승점이 7점으로 같지만, 한국이 득실차에서 앞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명보호는 9월 A매치부터 무패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과 유독 약했던 중동 원정 2연승을 거뒀다는 부분에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으나, 부상 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월 A매치 명단 발표 이후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을 시작으로 ‘대체자’ 황희찬(28·울버햄튼)마저 요르단전 도중 다쳤다.
설상가상 황희찬과 교체돼 경기장을 밟은 엄지성(22·스완지시티)까지 부상을 당했다.
결국 두 선수는 지난 12일 출전이 불가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중도 소집 해제됐다.
스타일을 고려했을 때, 이승우는 황희찬의 대체자고 문선민은 엄지성의 빈자리를 채운다고 볼 수 있다. 이승우가 조금 더 득점에 집중한다면, 문선민은 빠른 속도로 상대 수비를 흔드는 장점이 있다.
문선민은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약 8개월 만에 재승선인 반면, 이승우는 2019년 6월 이란과의 친선전(1-1 무) 이후 약 5년4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돼 더 이목을 끈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유스에서 성장한 이승우는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선수였다.
하지만 헬라스 베로나(이탈리아), 신트트라위던(벨기에), 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 등 유럽 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잠재력을 다 꽃피우지 못했고, 그 사이 대표팀과도 멀어졌다.
이승우는 수원FC에서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고, 지난 7월에는 전북으로 둥지를 옮겨 경쟁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그 실력을 인정받아 대체 발탁이지만 무려 5년4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소집됐다.
손흥민을 대신할 자원이었던 황희찬, 엄지성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부름을 받았으나, 냉정하게 이라크전 선발을 기대하긴 어렵다.
엄지성 부상 이후 투입돼 오현규(23·헹크)의 쐐기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인 ‘신성’ 배준호(21·스토크 시티)가 더 유력한 선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홍 감독이 요르단전 이후 귀국 현장에서 “배준호가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줬다”며 공개적으로 배준호의 활약에 대해 칭찬하기도 했다.
또 배준호뿐 아니라 이승우보다 소속팀 활약이 더 좋은 이동경(27·김천상무) 등의 깜짝 선발이나, 이재성(32·마인츠),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등을 활용한 포메이션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
대신 교체 자원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배준호가 선발로 뛸 경우, 어린 선수인 까닭에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홍 감독 역시 배준호 등 젊은 선수들에 대해 “그 선수들은 미래 자원”이라고 짚은 바 있다.
이럴 때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다녀오는 등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이승우가 활용될 수 있다.
동기부여까지 충분한 상황이다.
이승우는 지난 2018년 5월 온두라스와의 친선전(2-0 승)에서 데뷔전을 가진 이후 총 A매치 11경기를 뛰었는데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이승우가 이라크전에서 득점한다면, A매치 데뷔골뿐 아니라 홍 감독에게 눈도장까지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홍명보호는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전 대비 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담금질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