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24.3% 최저…평균점수도 수학 다음 낮아 상위권엔 과학이 변수…수능에선 통합과학 부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뉴스1
중학교 내신 성적을 분석했더니 역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은 수학이었다. 상위권은 조금 달랐다. 과학 과목에서 90점 이상 받은 A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다.
현재 중3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상위권 학생에게는 통합과학 과목이 변별력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3277개 중학교의 1학기 내신 성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점수가 가장 낮은 과목은 수학으로 100점 만점에 68.6점이었다. 주요 5개 교과의 1~3학년 평균 성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어 영어 29.6%, 과학 29.3%, 사회 21.9% 순이었다. 국어가 18.0%로 E등급이 가장 적었다.
90점 이상 최상위 A등급 비율은 영어가 3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회 27.7%, 국어 26.3%, 수학 25.4% 순이었다. 과학이 24.3%로 가장 낮았다.
상위권에서는 과학이 상대적으로 점수가 안 나오는 과목으로 볼 수 있다. 서울 중학교 역시 A등급 비율은 영어가 39.0%로 가장 높고, 과학이 30.2%로 가장 낮았다.
과학은 평균 점수도 71.3점으로 수학(68.6점) 다음으로 낮았다. 이어 영어 71.8점, 사회 74.6점 순이었고 국어가 75.8점으로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다.
올해 중3 학생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1학년 때 배우는 공통과목인 통합사회·통합과목에 응시해야 한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9등급 상대평가가 적용된다.
고교 진학 후 내신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고교학점제가 적용되는 내년 고1부터 내신은 5등급 상대평가가 적용돼 상위 10%까지가 1등급이다.
이에 비해 올해 중학교에서 5개 주요 과목의 A등급 비율은 24.3%(과학)에서 30.4%(영어)로, 고교 진학 후 내신 1등급 비율보다 2~3배 많은 상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평균적으로 수학에 대한 부담이 가장 크지만, 상위권에서는 과학 과목의 점수 확보가 어려운 상황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