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워커힐호텔서 최민정씨 결혼 경호원들 차량 한대 한대 초청장 확인 이재용·구광모·조현준 등 재계 총수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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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오셨습니까?”
“이쪽으론 못 들어가십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 결혼식이 13일 오후 1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엄중한 경호 속에 열려 눈길은 끈다.
이혼 소송 중인 부친 최 회장과 모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본 예식보다 2시간 일찍 식장에 도착해 하객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장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은 본식 2~3시간 전부터 삼엄한 경비를 통해 출입을 제한했다. 지하 2층인 비스타홀로 연결되는 지하 3층~지상 1층으로 연결되는 도로와 인도를 모두 막았다.
VIP들은 비스타홀로 연결된 전용 통로를 통해 속속 입장했다. 경호원들은 명부를 들고 차량 한 대 한 대 확인하며 비스타홀로 들여보냈다. 경호원들은 초청장이 없거나 사전에 초대 명단에 이름이 오르지 않은 사람은 입장을 철저히 막았다.
최 회장 사촌인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은 낮 12시25분쯤 입장하며 “오늘은 행복한 날”이라며 가족 구성원의 결혼을 축복했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도 “좋은 날”이라며 새 신랑신부의 앞날을 응원했다. 최 회장의 친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과 사촌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도 자리했다.
아울러 노 관장 동생이자 민정씨의 외삼촌인 노재헌씨를 비롯해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대표, 나경수 SK지오센트릭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염재호 태재대 총장(SK 이사회 의장) 등도 도착했다.
한편 민정씨와 결혼하는 신랑 케빈 황은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 졸업 후 미 해병대에 입대, 대위까지 진급했으며 2021년부터는 예비군으로 전환해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미 해병대 소속으로 복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고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 재벌가 자녀 중에서는 최초로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전 세계를 누비면 군 생활을 해 주목 받았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웃 주민으로 만나 군 복무 경험을 공유하며 가까워졌고, 케빈 황이 2020년 10월부터 약 9개월 간 한국에서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면서 인연을 더 깊게 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