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회장 차녀 결혼식 3시간 비공개 진행 최태원-노소영 나란히 혼주석에… 재계 총수 대거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민정 씨(33)가 미국 해병대 예비군 장교 케빈 황 씨(34)와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최태원 SK 회장의 차녀 민정 씨(오른쪽)와 신랑 케빈 황 씨. 웨딩사이트 ‘Zola’ 홈페이지 캡처
민정 씨도 2014년 재벌가 딸로는 이례적으로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아덴만에 파병됐다. 2016년에는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 듀폰서클에 살면서 이웃 주민으로 처음 만났으며, ‘군(軍)’이라는 공통점을 계기로 가까워져 결혼에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민정 씨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하객들의 차량이 밀려들고 있다. 2024.10.13 뉴스1
주례는 생략됐고 사회는 신랑과 신부의 지인이 맡아 한국어, 영어로 함께 진행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따로 마이크를 잡지 않았다. 둘은 미국에 신혼집을 차릴 예정이다.
이날 결혼식에는 양가 친인척, SK그룹 경영진 및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대표,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이재현 CJ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 등 총수들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사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했다.
SK그룹에서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가 친인척과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인 최신원 전 회장은 이날 취재진에 결혼식 참석 소감에 대해 “행복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관장의 동생이자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도 결혼식에 참석했다. 또 민정 씨의 언니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남동생인 최인근 SK E&S 패스키 매니저도 자리를 함께 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