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날인 12일 오전 서울 숭인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2024.10.12 뉴스1
●단일화, 진보는 마무리 vs 보수는 막판 총력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13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재경완도군향우회 한마음축제에 참석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10.13 뉴스1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보수 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가 13일 강북구 새은혜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며 교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4.10.13 뉴스1
정 후보 측도 윤 후보에게 단일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 후보 측은 “최근 조 후보가 윤 후보에게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친일 교육과 역사 왜곡에 맞설 정책연대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양쪽 다 순수하지 못한 정치적 접근”이라며 “제 마음은 변치 않는다. 오로지 학생과 학부모만 보고 가겠다”며 완주 의지를 재확인했다. 윤 후보는 2022년 선거 때도 완주해 5.34%를 득표했다.
서울시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와 16일 치러지는 본투표 모두 이미 투표용지 인쇄가 끝나 기표란에는 최 후보 사퇴 사실이 표시되지 않는다. 서울시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전날인 10일 오후 6시까지 사퇴했어야 사전투표 용지 기표란에 표시되고, 이 경우에도 인쇄가 끝난 본투표 용지에는 표시되지 않는다”며 “대신 최 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한 직후부터 투표소 현장 포스터와 현수막 등을 통해 사퇴 소식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전투표율 8.3%, 보수 성향 자치구 높아
조 후보 측 관계자는 “진보 진영 막판 단일화가 효과를 냈다면 최 후보 사퇴 직후 투표율이 올라갔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며 “남은 사흘간 조직력을 총동원해 본투표율을 높이겠다”고 했다. 정 후보 측은 “사전투표율이 생각보다 낮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막판까지 본투표 독려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과거 진행된 교육감 보궐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20% 안팎에 불과했던 만큼 막판에 세를 얼마나 결집하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