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네트워크 활용해 고부가 창업 상의 “시니어창업 정책지원 늘려야”
최근 8년간 40∼60대 시니어층의 고부가가치 창업 비중 증가율이 20·30대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고 있는 ‘시니어 기술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베이비부머의 지역 내 고부가가치 창업 활성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창업활동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대는 기술창업 비중이 0.9%포인트 증가했다. 30대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에 시니어 세대인 40대, 50대, 60세 이상은 각각 3.0%포인트, 3.8%포인트, 2.5%포인트 증가했다. 기술창업은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부가가치 제조업 및 지식 기반 서비스업 창업을 의미한다.
시니어층의 기술창업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과거에 비해 학력 수준과 전문성이 높아진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가 그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기술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창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시니어층의 기술창업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서 만 40세 이상의 시니어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예산 규모가 2021년 42억 원에서 올해 약 33억 원으로 축소됐다. 조성환 대한상의 지역경제팀장은 시니어층이 겪는 신용 제약을 완화하고 “중앙·지방정부가 협력해 정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