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서 이틀간 투자 전략 공유 “향후 1년 소비확대 이어질지 관건… 신축은 환금성-희소성 높아 유리” “수익형 부동산, 노후 ‘평생월급’ 가능… 55세 미만은 자본차익 상품 관심을”
민 부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동아재테크쇼’에 연사로 나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한 최근의 흐름에 맞춰 투자 전략을 공유했다. 민 부장은 “금리 인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금리도 떨어뜨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전기차 소비에 대한 부담을 완화시킨다”며 “혹 트럼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대선 후가 이차전지나 전기차 관련주에 진입할 시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동아재테크쇼’에서 ‘대한민국 돈의 역사에서 배우는 승률 높은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홍 대표는 “미국 달러에 투자해 위기 상황에서 얻은 환차익을 활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부동산 관련 강연장은 강연 내용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필기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중장년층들의 발길이 이어져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금리 인하기에도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은 유효할 것이라며 신축 아파트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짚었다. 김 소장은 “금리 인하가 시작됐고 수도권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는 표준화된 가격으로 거래돼 환금성이 뛰어난 데다 공급 부족으로 희소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평생 월급’으로 활용될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 투자법도 소개됐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수익형 부동산은 저성장·저금리 시대 노후 대비를 위한 대안 상품이 될 수 있다”며 “55세 이상이라면 자본 차익보다는 월세가 잘 나오는 오피스텔, 원룸 주택 등에, 재직 기간이 남은 55세 미만은 자본 차익을 벌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 블록체인부터 경제 공부법까지…강연 인기
MZ세대를 위한 재테크 방법도 공유됐다. 유튜브 채널 ‘개념 있는 희애 씨’를 운영하는 손희애 돈워리비리치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재테크 및 경제 공부 방법을 소개했다. 손 대표는 “분석 없는 경제 기사 읽기는 ‘눈 운동’에 불과하다”며 “사소한 내용이라도 이해되지 않으면 짚고 넘어가고, 내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하면서 뉴스를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에 이어 행사장을 찾은 정도희 씨(25)는 “물가가 오른다는 말을 많이 들어도 그 안의 경제적 의미까지는 몰랐다”면서 “오늘 알게 된 공부법을 실천해 볼 생각”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총 48개 기업이 마련한 99개 홍보관에도 관람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줄지어 5대 금융그룹(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보험사 등이 마련한 부스에서 자산관리 상담을 받았다. 신문 광고를 보고 행사장을 찾은 문인주 씨(49)는 “강연과 부스를 통해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알게 돼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