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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의 金… 임종훈-안재현, 亞탁구선수권 男복식 우승

입력 | 2024-10-14 03:00:00

결승전서 싱가포르에 3-0 완승



한국 팀으로는 32년 만에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금메달을 차지한 임종훈(왼쪽)과 안재현. 대한탁구협회 제공


임종훈-안재현 조가 한국 팀으로는 32년 만에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금메달을 가져왔다. 임종훈-안재현 조는 1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선수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싱가포르의 팡유엔코엔-쿽아이작 조를 3-0(11-6, 11-6, 11-6)으로 물리쳤다. 이전까지 아시아선수권 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한국 팀은 1992년 뉴델리(인도) 대회 당시 이철승-강희찬 조밖에 없었다.

싱가포르 팀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던 일본 대표 하리모토 도모카즈-마쓰시마 소라 조를 8강에서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임종훈-안재현 조가 이들의 돌풍을 잠재우는 데는 21분 12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2세트 초반 3-4로 뒤진 걸 제외하면 단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완승이었다.

임종훈은 원래 신유빈과 짝을 이루는 혼합 복식에 더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임종훈은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신유빈과 동메달을 합작했다. 임종훈은 정관장을 떠나 한국거래소로 이적한 뒤 대전동산고 2년 후배인 안재현과 다시 짝을 이루면서 남자 복식에서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오준성도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왕추친을 3-1(11-8, 2-11, 11-8, 11-6)로 꺾으면서 자신의 이름 앞에 ‘한국 탁구의 미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이유를 증명해 보였다.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의 아들인 오준성은 4강에서 하리모토에게 1-3(4-11, 3-11, 12-10, 9-11)으로 패하며 아시아 제패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