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000명 신나는 도심달리기… ‘서울 역사-현재’ 즐길 코스 입소문 외국인 참가자 37國 175명 2배로… 코스도 평탄해 참가 신청 ‘별따기’
도심속 달리기 축제… 1만2000명 가을과 함께 달렸다 가을철 서울 도심 레이스인 ‘2024 서울달리기’(서울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가 13일 열렸다. 22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엔 37개국 175명의 외국인을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1만2000명이 참가해 광화문과 경복궁, 청와대, 숭례문 등을 지나는 명품 코스를 달렸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3일 열린 2024 서울달리기 참가자들이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을 지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슈코 기차노 씨(29·일본)는 “한국 방문이 처음인데 한국에 살았던 친구가 이 대회에 나가보라고 알려줬다. 궁궐과 도시의 빌딩, 산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이 정말 멋있었다. 자원봉사자와 러너분들 모두 친절해 재미있게 뛰었다”며 웃었다. 슈코 씨는 전날 일본 도쿄를 떠나 서울에 도착한 뒤 이날 아침 바로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은 러닝크루 동료, 연인, 가족과 함께 뛰면서 가을의 서울 도심을 만끽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줄리아나 파스쇼아우 씨(42·브라질)는 11년 만에 달리기 대회에 출전했다. 한국 프로축구팀 전북에서 물리치료사로 일하는 남편과 전북 전주시에 7년째 살고 있는 파스쇼아우 씨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하프마라톤을 뛰고 나서 ‘이게 내 인생 마지막 대회’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아이 키우느라 바빴는데 아이가 어느 정도 커서 최근엔 5km씩 뛰고 있다. 오늘 풍경이 참 예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뛰었다”며 웃었다.
11km와 하프코스 부문으로 나눠 열린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1만2000명이 참가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이날 대회 현장엔 오세훈 서울시장, 이기로 서울시체육회 부회장, 최호준 데상트코리아 전무, 이진숙 동아오츠카 전무이사, 김재호 동아일보 회장, 이인철 스포츠동아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