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을 치운 A 씨의 차량 앞 유리에 침을 뱉는 픽업 트럭 운전자. 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지난 13일 ‘여러분은 주차 자리에 의자와 아이스박스가 있으면 치우고 주차하십니까? 아니면 다른 자리 찾아보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했던 아파트는 오후 8시만 지나도 주차 자리가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주위를 살펴도 빈자리가 보이지 않자 짐을 치우고 주차했다.
다음날 A 씨는 누군가 침을 뱉은 것처럼 물 자국이 튄 것을 발견했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블랙박스를 살펴봤고 짐 주인이 물건을 치운 뒤 A 씨의 주차 차량에 침을 뱉은 것을 확인했다.
A 씨가 제공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그가 짐을 치우고 주차한 지 약 17분 후 대형 픽업 트럭 한 대가 멈춰 서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트럭 운전자는 한쪽에 치워둔 의자와 짐들을 트렁크에 실었다. 이후 트럭은 그냥 가나 싶었지만 운전자는 돌연 차에서 내려 A 씨 차 앞으로 다가와 침을 뱉었다.
화가 난 A 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원 확인을 요청했지만 담당자는 ‘경찰과 동행하지 않으면 보여줄 수 없다’며 그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