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 누리픽쳐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논란 끝에 북미에서 개봉했지만 첫 주 주말 박스오피스 10위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앞서 트럼프 후보 캠프 측은 젊은 트럼프 후보가 지방흡입술을 하고, 전 부인인 이바나를 성폭행하는 장면 등을 문제 삼아 “거짓으로 가득한 쓰레기”라며 반발했지만 개봉을 막지는 못했다. 초박빙인 미 대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가 선거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13일(현지시간) 미 영화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1일 북미에서 개봉한 어프렌티스는 개봉 첫 주말 사흘간 158만 달러(약 21억4000만 원)의 티켓 매출을 거뒀다. 이는 지난 북미 극장에서 상영된 전체 영화 중 10위로,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되며 유명세를 탄 것에 비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 누리픽쳐스 제공
트럼프 대선 캠프는 영화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스티븐 청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은 “영화는 완전한 허구이자 대선 직전 할리우드 엘리트들의 선거 방해 공작이다. 악의적인 명예 훼손이자 쓰레기통에 버려져야 할 영화”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NBC방송은 “영화가 화제에는 오르고 있지만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아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될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한국에서는 23일 개봉한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