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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된 男 시신 5구에 멕시코 발칵…“검은 비닐봉지에 담겨”

입력 | 2024-10-14 15:20:00

ⓒ뉴시스


멕시코 중서부 할리스코주의 한 도로에서 머리가 잘린 시신 5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할리스코주 북동쪽의 오후엘로스시에서 참수된 남성의 시체 5구가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검찰청 관계자는 “도로의 아스팔트 위에 사람 실루엣처럼 보이는 가방이 여러 개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며 “현장에 도착한 국가방위대원들은 근처에서 피해자들의 머리가 들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가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의학자들이 증거를 찾기 위해 해당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고스 데 모레노시와 접하고 있는 오후엘로스시는 범죄 조직에 의한 끔찍한 살인 사건이 여러 건 발생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악명 높은 사건 중 하나는 2023년 8월 11일에 5명의 청년이 실종된 사건이다. 이후 SNS에는 이들이 고문·살해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큰 충격을 줬다.

할리스코주에서 일어난 폭력은 주로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하고 폭력적인 범죄 조직 중 하나인 할리스코 누에바 제너레이션 카르텔(CJNG)의 소행으로 여겨진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할리스코주에서만 무려 1415명이 살해됐다.

멕시코 전역에서 2006년 정부가 마약 밀매를 근절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한 이래로 폭력이 급증하면서 45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수만명이 실종됐다.

지난 6일에는 게레로주 칠판싱고시 수장인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43)이 취임한 지 엿새 만에 참수된 모습으로 발견됐다. 아르코스 시장의 머리는 차량 위에, 몸통은 차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코스 시장은 지난 6월 선거에서 당선돼 지난달 30일 취임한 인물이다. 그의 죽음 이전에도 열흘 새 칠판싱고시에서 시의회 고위공무원과 전직 국장급 경찰관이 피살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