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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IP4, 17일 나토 국방장관회의 첫 참석…북중러이란 견제

입력 | 2024-10-14 22:07:00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IP4) 국방장관이 17일(현지 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른바 ‘IP4 회의’를 갖기로 했다. 17, 18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 회의를 계기로 나토와 인도태평양 주요국의 협력은 물론 IP4만의 협력 또한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 4개국의 공조 및 군사 위협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IP4 또한 서로 밀착해 이 4개국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국에서는 국정감사 등으로 김용현 국방장관 대신 김선호 국방차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IP4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 및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초청받았지만 나토 국방장관 회의 초청, 4개국만의 단독 국방장관 회의 개최 등은 처음이다. 이번 회의는 호주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등 4개국은 4개국끼리의 군사 협력 강화, 나토와 군사 협력을 심화하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7월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서 열린 NATO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이 공동으로 마주한 도전에 맞서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 2024.07.11 워싱턴=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앞서 1일 나토의 새 수장으로 취임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취임 당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등 IP4가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 사상 최초로 참석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이미 공개했다. 그는 “우리가 함께 직면한 공동의 도전에 대해 공동의 접근 방식을 구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 등을,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무인기(드론) 등을 지원받는 만큼 나토 또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