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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 日 성우 별세에…심형탁 “마음 먹먹해”

입력 | 2024-10-14 16:16:00

ⓒ뉴시스



배우 심형탁이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목소리를 26년간 담당했던 성우 오오야마 노부요(본명 야마시타 노부요)의 별세를 애도했다.

심형탁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도라에몽입니다. 숙제 다 했어? 흐흐흐흐흐”라며 “도라에몽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던 오오야마 노부요 성우님이 하늘로 가셨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에몽이와 행복하게 보내세요. 요즘 한 시대가 저무는 거 같아 마음이 먹먹하다.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심형탁은 도라에몽의 광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도라에몽을 좋아하게 된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2학년 때 키가 120~130cm였다. 키가 여자보다 작다 보니까 친구들이 많이 괴롭혔다. 그때 도라에몽이 필요했다. 날 좀 도와줬으면 했다. 그래서 좋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그의 SNS 계정은 도라에몽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

앞서 오오야마 노부요는 지난달 29일 노환으로 인해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33년 도쿄에서 태어나 배우 생활을 하던 그는 1960년부터 다양한 작품에서 성우로서의 두각을 드러냈다. 1979년엔 도라에몽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2005년 도라에몽이 리뉴얼되면서 도라에몽 역에서 은퇴했으나 26년간 쌓은 지명도로 연예인, 토크쇼 패널 등으로 활동했다.

그가 사망한 9월 29일은 같은 도라에몽 애니메이션에서 도라에몽의 친구이자 또 다른 주인공인 ‘노진구’ 역을 맡았던 성우 오하라 노리코가 향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한 지 약 2개월 후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