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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M, 현장실습으로 지역 인재 키운다

입력 | 2024-10-15 03:00:00

올해 첫 직업계고 현장실습 운영
연말까지 3개월간 생산라인 배치
종료 후 심사 거쳐 계약직으로 채용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기여”



광주 직업계고 학생들이 11일 광주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현장 실습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지역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산업현장 경험을 쌓는다.

14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11일부터 광주공업고교, 광주전자공업고교, 전남공업고교, 금파공업고교, 동일미래과학고교, 숭의과학기술고교 등 6개 직업계 고교 3학년 학생 21명이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현장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연말까지 약 3개월간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 생산라인 각 단계에 배치된다. 학생 1명당 광주글로벌모터스 정규 직원인 기업 현장교사 1명이 연결돼 하루 최대 8시간 현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장 경험시간은 정기 현장실습시간 7시간과 연장현장실습 1시간으로 이뤄져 있다.

시교육청은 기술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부터 광주글로벌모터스의 문을 두드렸고, 3년 동안 공을 들인 끝에 올해 현장실습이 성사됐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최근 산업구조 개편과 전기차 생산 확대 등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직업계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광주글로벌모터스 현장실습 확대 등을 고려해 이번 프로그램 참여 분야를 자동차, 전기, 전자, 기계 등 직무 관련성이 있는 학생들로 선발했다. 현장실습 참여 학생은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심사를 거쳐 1년간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또 정규직으로 채용될 때 가산점이 부여된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2019년 9월 법인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620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이 중 95%인 590명을 광주·전남 출신으로 채용했다. 전체 직원 중 20, 30대 젊은층이 510명으로 82%에 달한다. 현재는 전체 직원이 660여 명 규모다. 시교육청은 이번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전반적인 자동차 제작 과정을 이해하고, 생산기술을 습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재학 전남공업고 교장은 “이번 현장실습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광주글로벌모터스와 협력해 학생들이 산업 현장을 이해하고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몽현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직업계고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자동차산업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직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실무 역량을 키우며 지역과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현장 실습과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