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삼성 에이스 원태인. 동아일보 DB
이날 우천순연을 더 반긴 팀은 LG다. 정규시즌 3위 LG는 KT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고 PO에 올라왔다. LG는 13일 열린 1차전에서도 4-10으로 완패해 휴식과 함께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심 하루 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비가 와 줬다”며 “선발 투수가 바뀌면서 시리즈의 흐름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주영은 염 감독이 포스트시즌의 ‘키 플레이어’로 꼽은 선수다. 손주영은 8일 KT와의 준PO 3차전 3회에 구원 등판해 5와 3분의1이닝 2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 역투로 구원승 따냈다. 11일 준PO 5차전에서도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현재 팀 내에서 가장 좋은 구위를 보이고 있다.
8일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는 LG 손주영.
삼성은 14일 등판 예정이었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그대로 선발 등판시킨다. 원태인은 올해 15승으로 곽빈(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LG 좌타자들이 강하지만 원태인은 오른손, 왼손 타자를 가리지 않고 좋은 공을 던졌다. 정규시즌처럼 던지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올해 정규시즌 LG전에는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대구=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