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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 주거지 압색…이스타항공 특혜 의혹 수사

입력 | 2024-10-14 21:33:00

지난 2018년 방북용 전세기 이스타항공 선정
검찰, 선정 과정서 이스타항공 특혜 의혹 조사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3.18. 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이달 중순 조 전 장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전세기 선정과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2018년 3월 말 이스타항공이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방북용 전세기 항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난 2017년부터 2019년 4월까지 통일부장관을 역임한 바 있다.

당시 방북 전세기는 공개 입찰이 아닌 정부의 제안을 통해 진행됐다. 과거 방북 경력이 있던 항공사에 정부가 제안을 하면 항공사가 적정 조건을 제시 후 선정하는 방식이다.

검찰은 전세기 항공사를 이스타항공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타이이스타젯 설립을 주도한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에게 특혜를 제공했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직을 대가로 방북 전세기를 이스타항공으로 선정한 것은 아닌지를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조 전 장관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그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것은 맞다”며 “방북 전세기 선정 과정에서 별도의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