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실 “도곡동 7인회는 없어…당대표 음해, 깊은 유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2024.9.26. 뉴스1
권 의원은 14일 논평을 내고 “한 대표의 ‘친윤이든 대통령실이든 익명성 뒤에 숨지 말라’는 발언 직후 소위 친한계 인사들의 ‘한남동 7인회’와 같은 발언은 익명을 타고 언론을 장식했다”며 “한 대표와 측근들이 한마디씩 툭툭 내뱉으면 언론은 이를 기사화하고 있다. 이것은 정치인가, 평론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요구하며 사실상 ‘김 여사 라인’의 경질을 요구했다. 여권 일각에선 대통령실 전·현직 비서관과 행정관 등 7명이 김 여사 라인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친한계는 이들을 ‘한남동 7인방’으로 지칭한다. 다만 한 대표는 이날 ‘인적 쇄신이 한남동 7인방에 대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윤 대통령 라인만 있을 뿐”이라며 김 여사 라인 의혹을 일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2024.9.26. 뉴스1
이후 한 대표는 국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권 의원 같은 분들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지 않나”라며 “제대로 된 신뢰 정치를 위해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바로잡는 게 필요하다. 권 의원이야말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데 이런 말을 하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권 의원이 말한 당대표 관련 도곡동 7인회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며 “존재하지도 않는 허위 사실로 당대표를 음해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