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석 송파구청장 인터뷰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도 순항 국가유공자 장례지원 등 보훈 확대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지난달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재건축 사업 진행 현황 등 향후 자치구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재개발·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규제’ 대신 ‘지원’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67)은 지난달 19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시 1급 공무원 출신인 그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현재 송파구는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올림픽 3대장(올림픽선수기자촌, 올림픽훼밀리타운, 아시아선수촌)’을 포함해 50개 단지의 재개발·재건축을 진행 중이다. 올 6월 구민 여론조사에서 지난 2년간 가장 만족한 사업 1위로 ‘재개발·재건축 신속 추진’(23.9%)이 꼽히기도 했다.
서 구청장은 규제 완화 사항을 국토부에 건의하고, 재건축 조합의 마찰로 인한 주민의 피해가 없도록 개입하는 등 ‘지원행정’을 펼친 점이 신속한 사업 추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서 구청장은 “이달 말 일반분양 예정인 신천동 진주아파트가 대표적인 사례”라며 “3년 전 재건축 현장에서 백제시대의 집터가 발견되면서 문화재 발굴조사로 공사가 중지됐었지만, 즉각 구가 개입해 통상 1년가량 걸리는 발굴 조사를 4개월 만에 끝내고 공사를 재개해 분양을 코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삼일절 가락시장 사거리에 55m 높이의 초대형 태극기를 설치하는 등 보훈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2022년 10월에는 보훈 수당을 기존 월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올리고 전국 최초로 ‘6·25참전유공자 위문금’ 지급제도를 만들기도 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가유공자 장례지원 사업’을 시작하며 관내 거주 중에 사망한 국가유공자 유족에게 장례지도사와 장례용품을 지원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마땅히 해야 할 합당한 예우와 보상을 할 뿐, 특별한 것은 없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주인이 되는 송파구를 위해 ‘섬김행정’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